2009년 12월 31일
09년을 40분 남짓 남겨두고...
09년 1월6일 자의 잡담으로 시작한 다이어리 속의
글과 계획 조각들을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속에서 읽어 내려 갔다.
09년 마지막날, 새로운 다짐을 가지려는 스스로를 참으로 당혹스럽게 하는 글이다.
좀 더 열정적으로 살자. 실천가능한 원칙들을 만들어 나가자. 좀 더 어른이 되자.
토익 900을 넘기자. 취업 준비 착실히 하자. 영어회화 능력을 기르자. 등등
올해의 마지막날 내 머릿속에 있는 흐릿한 다짐들이 356일 전의 일기장 한쪽을 차지하고 있다니
웬지 09년 한해동안 난 대체 무얼 했던가? 라는 한숨을 머금게 한다.
뭐 하지만 산다는게 다 그런거 아니겠는가?
했던 다짐을 지키지 못하고 다시 다짐하고 다시 다짐하고 다시 다짐하고
솔직히 말해 특별이 올 한해를 보람되게 보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허나, 이것만은 자신한다. 조금은 강해졌다. '초연함' 의 영역에 한 발은 들여 놓은 것 같다.
열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마음의 토대를 일군 것이 한해의 보람이라 말한다면
누군가 '그건 니 생각이고!!' 라 말할지도 모른다.
뭐 좋다. 그럴 수 있다.
올 한해 가시적으로 이룬거라곤 한자2급자격증, 4학년 1학기 성적표, 빚 250만원이 전부니까
이해해달라는 건 아니지만,
누구나 어느 시점에는 열성을 다해 살려고 하지만 그렇게 살기가 참으로 여의치 않을 때가 있다.
나에겐 그 시기가 09년 이었다.
정신적으로 너무 아팠다. 힘들었다.
그 아픔을 달래 볼까 하는 마음에 담배를 습관적으로 피기 시작했다.
가난에 대한 원망을 키웠다.
그러다가 F2 녀석들과 제 2의 중고딩 시절을 보낼 수 있었다.
특별히 친구들에게 받은 것은 없지만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하고자 한다면, 하자.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견디고 견뎌서 강해지자.
내 주의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열심히 살아가는 것
시원시원하고 좋게좋게!!
08년의 오늘, 어떤 하루를 보냈었는지는 생각나진 않지만
09년의 오늘보다는 나약했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조금은 강해 질 수 있었던 09년 이었다.
잘가자. 너무도 너무도 힘들었던 09년
이제 새해다. 2010년이다. 내년의 오늘을 더 나은 오늘로 만들기 위해
다가올 1년을 열정적으로 살아가 보자.
올해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좋은 예감이 든다.
밑도 끈도 없는 자심감이 아니다. 그건 누구보다 나 자신이 잘 안다.
동아 힘내자. 더 나은 너를 2010년에 만들어 가도록 하자.
힘내자. 간단히 올해 계획과 생활원칙을 정리하고 끝내자. 다들 새해복 많이 받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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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신조 : 카운터의 비결은 타이밍과 용기다.ㅣ
원칙 : 진실하게, 감사하며, 열정적으로 살자.
활습관에 대한 약속
- 규칙적인 생활을 하자.
- 여름 전가지 흉근과 복근을 만들자. ( 또 하나의 자신감을 구축하자. )
꼭 이뤄야할 가시적 목표들
- 토익 900점, 3.7넘기, 여름인턴, 학교생활 마무리, 취직하기
=> 못할 거 없다. 다 할 수 있다. 정신만 바빡 차리면.
F2 아이들에게 했던 말에 대한 책임을 지는
F2 친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2010년을 꼭 만들어 가겠다.
# by | 2009/12/31 23:43 | 해야하는 것들 | 트랙백



